웹퍼블리셔 직군의 나아가야 할 방향
The Direction of Career for Web Publisher
최근 수년간 웹사이트제작 관련 회사들의 중요 업무로 부상하고 있는 웹퍼블리셔의 업무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기술적 이슈보다는 10여 년간의 현장경험과 웹퍼블리싱 전문 회사를 7년째 꾸려가고 있는 나의 생각을 온라인 지면을 통해 짧게나마 기술하고자 한다.

<일을 잘한다는 것>
“저기..혹시… 월급은 밀리거나 안나오고 그러지 않나요?” 프리랜서나 직원채용 면접을 항상 보다 보면 거의 90% 이상으로 면접자들에게 받는 질문이다. 그러다 보니 약간은 과장되게 열심히 우리 회사소개를 고객사 담당자가 아닌 면접자들에게 설명하곤 한다. “아…네..우리 회사는 작지만 대형 프로젝트 위주로 사업을 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이러이러하고 여러 믿을 수 있는 회사와 협력업체로 수년간 신뢰를 쌓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에는 면접관인 내가 얼굴이 경직되거나 상기되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는건 아닌지 지금도 면접을 진행하는 자리는 우리 회사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자리라 생각되어 여간 긴장되는게 아니다.

다시 회사 입장에서 묻는데 “저기..혹시…출근을 늦게 하거나 근태 관리가 안되시는 건 아니지요? 우리 회사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첫째로 근태관리를 철저히 하는 회사이니 기본적인 출근시간 준수에 자신이 없으시면 미리 말씀해 주세요..” 기본적인 시간관리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항상 묻는 질문인데, 많은 퍼블리셔 후배들을 보면 간혹 자신의 기술적인 면만 믿고 회사 내에서나 프로젝트룸에서 팀원 간의 예의 없는 태도와 근태 관리가 자유로운 영혼들이 있다. 고객사의 담당자는 내심 속으로는 ‘이번건만 하고는 너는 아웃이야.’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친구들을 보면 조금만 마인드만 바꾸면 주변 시선이 달라지고 인생의 기회도 많이 만들 수 있을 텐데 같은 업을 하는 사람으로 참으로 보기가 안타까울 뿐이다. 일을 잘한다라는 건 단순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의 구현 능력을 평가하는건 아니다. 회사생활에서의 기본적인 매너, 규정준수, 타부서 직원들과의 조화로운 업무태도 등을 모두 겪고 나서야 ‘아! 이사람 일을 잘한다’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본인의 얼굴이고 곧 회사의 얼굴인 것이다.

<능력있는 웹퍼블리셔 뒤에는 열정적인 웹디자이너가 있다>
나는 웹사이트 구축에서 제일 중요한게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의 멋진 디자인과 거기에 걸맞은 화려하고 인터랙티브한 기능을 만들고 싶은 욕구는 오히려 기획자나 퍼블리셔보다 웹디자이너의 노력은 더할 것이다. 실제로 내가 보아온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이런 컨셉의 웹사이트를 만들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을 수 있지 라는 감탄사를 나오게 했는데 그런 팀원들과 일했던 경험들이 퍼블리셔였던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기술력과 열정은 혼자서 만들고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다른 높은 가치를 탐할 수 있는 인재들과 같이할 때 자신의 발전도 있는 것이다.

항상 연구하고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다양함을 배우려면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팀원들도 존재해야 하는데 디자이너들이 퍼블리셔에게 그 열정만큼 세세하고 때로는 높은 기술 구현 능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우리의 학창시절을 생각해보자. 본인 노력도 있었지만 부모나 학교에서 학습목표나 장래에 대해서 아무런 요구사항이 없고 그냥 내버려 뒀다면 과연 우리는 사회의 제도권 안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러한 의미에서 퍼블리셔보다 더욱더 열정적이고 창조적 아이디어로 이끌 수 있는 디자이너가 있을 때 퍼블리셔의 업무 능력도 같이 상승한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위인 뒤에는 더 훌륭한 어머니가 있는 것처럼 능력있는 웹퍼블리셔 뒤에는 열정적인 웹디자이너가 있어야 함을 기억하자.

<웹퍼블리셔의 업무를 진화시키자>
웹사이트 제작방식은 이미 알고 있듯이 기획자->디자이너->퍼블리셔->개발자 순으로, 중간에 컨펌과정과 수정과정을 거쳐 최종 오픈하고 마무리 되는건 십수 년 전이나 지금이나 구축방식에선 변화된게 없다. 웹표준, 웹접근성이라는 용어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 많은 퍼블리셔들은 이러한 제작방식을 표준화된 코드와 웹접근성에 맞는 콘텐츠 구조를 설계하고자 커뮤니티와 세미나를 통해 토론과 많은 예제를 가지고 연구를 했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거의 할일 없이 지내다 프로젝트 오픈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퀄리티보단 빠르게 페이지만 찍어내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회사 입장에서는 단순업무로만 보여지고 실제로 업무에 투입되는 기간은 전체 프로젝트 중 일부분 밖에 역할 수행이 안되는 것 처럼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보단 초기 구축을 위한 회의때부터 기획자와 면밀히 화면설계를 논의하면서 각 섹션별 공통 레이아웃 가이드를 설계를 하고 웹사이트의 공통 헤더, 섹션별 메뉴구조, 게시판의 유형별 스타일, 회원가입 프로세스에 따른 화면 등을 미리 html과 css, javascript로 분리하여 공통 가이드를 세부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숙련되고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자가 있어야 하는데 초기에 타입별 가이드를 만들고 나서도 프로젝트 중간에는 무수히 많은 변경사항과 추가사항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니 그러한 변수사항을 사전에 파악하여 업무진행을 할 수 있는 경험 많은 퍼블리셔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 후에 css와 javascript만으로 디자인과 인터랙티브한 기능을 입히고 웹사이트의 프론트 부분을 컨트롤 할 수 있다. 개발팀에서도 프론트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수가 있으니 프로젝트의 제작 일정이 단축될 수 있고 검수 과정에서 오류를 빠르게 수정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완벽한 웹사이트를 고객사에 인도 하고 단발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상생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퍼블리싱 업무를 잘했다고 해서 서로간의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만들어 지는건 아니지만 각 해당 팀마다의 영역에서 무엇을 개선하고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해보자. 그렇게 실천해 간다면 지금의 변화되지 않는 방식으로 매번 모두가 알고 있는 힘든 업무 과정은 그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도 개선 방법을 생각하고 적용해 보자고 이야기는 하는데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프로젝트 중반부터는 철야에 주말 출근에 그런 업무가 늘 반복적인데도 ‘이 바닥은 원래 이러니깐 마음 비우고 그냥 하면 되는거 아니겠어. ‘ 업무 회의를 하다 보면 항상 듣는 이야기다. 그래도 그렇게 마음 비우고(웃음) 열심히 해주는 직원들이 고맙다고 해야할까? 웹 퍼블리셔의 업무와 처우가 그 어느때 보다 예전과는 다르게 각광받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거기에 맞춰 우리도 계속 고민하고 업무 개선을 위해 조금씩이나마 목소리를 내야 우리의 진정한 진화는 시작되는 것이다.
CodePartners Inc. CEO
권동재
DongJae Kwon